대학 입시와 학자금

미국의 대학 교육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해마다 많은 수의 미국 대학들이 세계 최고의 대학 목록에 선정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요, 자녀에게 그 혜택을 누리게 하려고 부모들이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대학의 학비, 그러니까 그 비용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 30년간 미국 대학의 학비는 일반 물가 상승률의 거의 다섯 배 정도로 올랐습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대학 졸업예정자의 10명 중 7명이 평균 $37,173 의 학자금 부채를 안고 대학교를 떠난다고 합니다. 대학 학부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서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법대나 의대를 졸업하고 나면 엄청난 빚 때문에 힘에 겨워 원하는 진로대로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미국 대학의 또 하나의 특징은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기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졸업하기가 쉽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꽤 있다는 사실입니다. 학교 공부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이유와 더불어 비싼 등록금도 하나의 큰 이유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등록금은 해마다 큰 폭으로 오르는데 비해 가계의 소득 증가율은 거기에 한참 못 미치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대학을 준비하면서 고등학교 때 학업 실력을 향상시키고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진학하기 원하는 대학 또는 학과에 합격하려면 그에 합당한 실력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서 희망했던 전공을 공부하려고 할 때 그게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경제적인 고려 또한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대학 입시에서 고려해야 할 꼭 필요한 두 가지 요소는 첫째는 원하는 대학 또는 학과에 합격할 수 있는 실력이고, 둘째는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를 가능하게 하는 비용인 학자금의 마련입니다.

2017-2018 년도에 사립학교 등록금과 비용의 평균은 $46,950 였습니다. 비싼 사립학교의 경우는 등록금과 비용이 $60,000 을 훌쩍 넘어갑니다. 멀지 않은 장래에 한 해 학비로 $100,000 을 지출해야 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일년에 $10,000 보다도 적은 학비를 내면서 다닐 수 있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미국의 대학들은 여러가지 형태의 재정 보조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더 적은 비용으로 대학 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많은 학교들이 미국 연방 정부와 주 정부 그리고 많은 대학들이 보조금, 근로 장학금, 또는 융자의 형태로 학생들에게 재정 보조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잘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을 위해 대학 학자금을 마련하는 길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 대학 입시 전에 충분한 시간이 있을 때 학자금을 미리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이것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자녀의 진학을 예상해서 들어가는 비용의 전체 또는 일부분을 적절한 방법을 이용해서 준비할 수 있습니다. 많은 가정에서 대학 교육을 위한 학자금 보조를 고려하고 있을텐데, 이 학자금 보조를 받기 위해서는 자산을 어떻게 배분하고 관리해야 하는지도 중요합니다. 둘째, 대학 입시를 앞두고 지원할 대학을 선정하면서 학자금 보조 지원서를 작성하는 단계입니다. 대학 진학시 학자금 보조 여부와 지원 액수를 통해 학교를 정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학자금 보조를 신청할 때 정확한 서류 작성은 기본이고 전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학자금 보조를 많이 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세째, 마무리 단계로 합격한 대학들이 보낸 학자금 지원 내역들을 가지고 어느 대학으로 진학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 선정하는 일입니다. 각 학교의 지원 내역을 검토하여 필요에 따라 협상을 하기도 합니다.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위해 학업을 위한 준비와 함께 학비에 대한 준비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 생활을 성공적으로 잘 할 수 있는지, 또 학자금이 부담이 되지 않는지도 대학 생활과 그 이후의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